“똑똑할수록, 이상하게 불행하다.” - 지능의 역설
1장. 진화는 천재를 원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렇게 믿는다. “지능이 높을수록, 더 잘 살겠지.” 하지만 진화심리학은 정반대의 말을 한다. “지능은 생존에 불리한 능력이다.” 가나자와 사토시는 말한다. “지능은 비자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긴 능력이다.” 쉽게 말하면, 지능은 ‘자연 밖의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다. 사바나에서는 낯선 문제를 풀 필요가 없었다. 눈앞의 사자, 익숙한 길, 먹을 수 있는 열매. 모든 건 본능으로 해결됐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다르다. 회의, 세금, SNS, 인간관계, 미래 설계. 이건 진화적으로 낯선 문제들이다. 그래서 지능이 필요해졌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본능으로 충분히 행복했던 인.......